구매한 지 만4일 됐습니다.
저는 70대 꼰대로서 골초에다 고주망태입니다.
취미로는 산악자전거와 바둑, 마니아입니다.
지난여름에 설사병에 걸렸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이라 했습니다.
병원의 처방 약을 꾸준히 먹어도,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합니다.
하루에 화장실에 4번에서 7번은 꼭 가야 했습니다.
이래서 자전거 타기는 그만뒀습니다.
설사가 멈추지 않는 이유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술은 끊었지만,
입맛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병원의 메뉴얼을 따를 수 없어서입니다.
제 때에 하루 3끼를 꼭 챙기라 했지만, 입맛을 잃어 고기 종류는 고무줄 씹는 기분이라,
콩나물국에 밥 한 공기를 말아서 2분 안으로 먹어 치웁니다.
점심과 저녁은 이렇게 두 끼를 조지고 나서, 나머지는 보디빌더가 애용하는 단백질 보충제를
두유에 섞어서 아침과 늦은 저녁에 조지고, 간간이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를 조지는 것이 하루 식사의 전부입니다.
언뜻 보아 나름대로 체계적인 식사로 보이지만, 따진다면 이는 개판입니다.
저는 바둑광입니다.
어제 한국의 신진서와 중국의 커제가 백령배 세계타이틀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이 4시간 동안, 마음이 조마조마하여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담배만 1갑 반을 조졌습니다
(바둑 타이틀은 국내외를 포함하여 50개가 넘습니다. 타이틀이 있을 때마다 이렇습니다)
이제 제 신체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둑이 끝나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일 때, 단백질 보충제에 두유 1팩 반 300g 정도에 자죽염
5, 6알 넣어 먹었더니 설사가 멈췄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십시오.